(사)한은회 성명서 - 대한야구협회 지도자규정 신설 관련

한은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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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은회 성명서 - 대한야구협회 지도자규정 신설 관련

kpbaa

< 성 명 서 >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회장 이순철)는 대한야구협회(이하 'KBA')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도자 등록자격['제12조(지도자등록자격) 프로출신으로 학교지도자로 등록되었던 자가 프로지도자로 등록할 경우 다시 아마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다'] 조항의 제도화 움직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2월 10일, OSEN에서 보도한 기사(“프로 지도자, 아마 넘보지마!” 역행하는 KBA 집행부)에 따르면 대한야구협회는 아마야구에서 활동한 지도자가 프로야구 지도자로 활동할 경우 다시 아마야구 지도자 활동을 못하는 제도를 오는 24일 개최되는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KB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위 제도를 도입하려는 이유로 ‘①지도자 비리, ②아마추어 지도자들의 박탈감’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위의 문제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무시한 근시안적인 발상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또한,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자는 매우 폐쇄적인 발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몇 몇 비리지도자들을 핑계로 한 KBA의 움직임이 야구 인프라도 턱없이 부족한 나라에서 아마, 프로를 나누어 무엇을 얻고자 하는 발상인지 전혀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프로와 아마를 단절하는 정책은 열심히 신뢰받고 뛰는 지도자들을 포함한 전체 야구인들의 박탈감은 생각하지 않은 발상이며 대한민국 야구를 퇴보시키는 시대에 역행하는 제도일 뿐입니다.


지금은, 위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인 야구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아마야구 인프라와 아마 지도자들의 불안정한 처우, 승부에만 집착하는 교육 등의 문제를 개선할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시기입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을 보는 지혜가 필요로 하는 시점입니다.


야구가 팬들의 사랑을 통해 대한민국 제 1의 스포츠로 자리 잡고 조금씩 선진화 되고자 하는 상황에서 야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어야 할 KBA는 이러한 편 가르기 식의 정책이 아닌 한국 야구의 10년, 100년 뒤를 바라보고 야구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KBA는 프로지도자와 아마지도자를 구분하는 것은 10구단 출범을 통해 또 한번 도약하려는 한국야구 움직임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 중흥에 찬물을 끼얹는 것임을 알아주시고, 보다 넓은 시야로 모든 야구인과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